이스케이프 플랜 리뷰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이스케이프 플랜 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위의 포스터에 적힌 카피라이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고의 탈출 전문가vs가장 완벽한 감옥 이라고 되어있어서 공격과 방어, 즉 창과 방패의 이야기라고 유추해볼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 문구는 모두 한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실베스터 스텔론이 탈출 전문가로써 직접 감옥에 들어가 약점을 찾아내어 탈출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여 탈출이 불가능한 감옥까지 만들어내는 이야기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그저 팀을 이루는 사람일뿐입니다.
람보 실베스터 스텔론과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조합이라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액션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었고 영화의 장르가 액션/스릴러 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는 액션의 비중이 매우 희박합니다. 이럴거면 최고간판 액션스타들을 굳이 섭외 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네임벨류라는게 영화에서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액션의 비중이 적은만큼 스릴러 라는 비중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영화의 제목인 이스케이프 플랜을 우리말로 바꾸면 탈출 계획 정도가 되겠는데 이 탈출계획을 짜며 벌어지는 두뇌싸움이 아주 흥미롭고 좋습니다. 액션스타일거라고해서 연기가 엉성하다는 편견이 있으시다면 버리셔야 합니다. 이 두사람은 액션 위주로 필모그래피가 쌓여있을 뿐 연기력 면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스케이프 플랜은 2013년 1편을 시작으로 2018년에 2편인 이스케이프 플랜:하데스가 개봉하고 2019년에 마지막편인 이스케이프 플랜3 까지 개봉을 하게 되지만 1편을 제외한 나머지 편들은 처참한 실패를 맛보게 됩니다. 주인공은 똑같으며 감옥이 점점 더 체계화되고 고도화 되긴 하는데 좀 많이 억지스러운 면들이 있습니다. 1편을 보실 분이거나 이미 1편을 보신 분이라면 딱 1편까지만 보시고 실베스터 스텔론과의 행복한 기억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스케이프 플랜의 다음 평점은 8.0점, 네이버는 8.34점으로 평균 8점대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이 평점은 1편에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2편과 3편은 많이 낮습니다.
이스케이프 플랜 감독과 배우
감독인 미카엘 하프스트롬은 1960년생 스웨딘 출신 감독입니다. 와일드 영 이라는 청춘드라마로 데뷔한 미카엘 감독의
필모는 대부분 스릴러 영화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영화는 역시 존 쿠삭 주연의 영화 1408이 있겠습니다. 1408에서 보여준 영화의 연출은 진짜 어마어마 했습니다. 스릴러 장인의 냄새가 났다고 해야할까요? 영화를 보는 사람의 긴장감을 조이고 풀어주는 완력조절이 엄청났습니다. 두뇌싸움하는 영화들은 템포가 조금 빨라야 하는데 적당한 속도로 영화를 척척 풀어나가다보니 지루하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실베스터 스텔론이 1946년생이고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1947년생인데요. 두사람은 절친한 친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네임벨류의 배우들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나오는 제임스 카비젤과 샘 닐, 그리고 빈센트 도노프리오나 비니 존스까지도 여러 굵직한 영화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인데 이러한 배우들을 썼는데도 홍보나 마케팅이 매우 미흡하여 영화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누적 관객이 29만명정도.. 평점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의 관객이죠.
이스케이프 플랜은 이런 영화다
영화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직접 감옥에 들어가서 감옥의 취약지점을 찾아내며 탈출할 수 없는 완벽한 감옥을 설계하는 최고의 감옥 탈출 전문가인 브레슬린(실베스터 스텔론)이 자신이 설계한 감옥에 갇히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이 설계한 완벽한 감옥안에서 또 다시 취약점을 찾아 그곳을 탈출해야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어떤 것도 완벽할 수 없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결점없는 완벽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모순적인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순적인 이야기를 알아챈 것인지 평론가들의 평가와 일반 관객들의 평이 상당히 갈리는 영화입니다. 로톤 토마토 지수나 국내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았었는데 관객들은 8점 이상의 평점을 준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다만 소위말해 명작 이라고 불리울 만큼 어마어마한 영화였는가 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아니다 라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두 배우가 주는 압도적인 네임벨류와 탄탄한 조연진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나 연출이 약간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죠 미국 내에서나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에 그리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외 다른 나라들에서는 나쁘지 않은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재미 요소와 총평
1. 네임벨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2. 색다른 소재와 짜임새 있는 영화의 구성
3. 스릴러 장인인 감독의 돋보이는 연출
이정도만 알고 보셔도 영화를 조금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모르고 보셔도 그냥 재밌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라는 것은 내가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정도는 알고 계셔도 참 좋답니다.
이스케이프 플랜 리뷰를 마치며
요즘은 탈출 영화들이 정말 많아져서 뻔하고 진부한 클리셰들의 향연인 영화들이 참 많은데요. 이 영화는 다른 탈출 영화들과는 조금 다르게 주인공들이 치밀하게 머리를 써서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연출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다른 설계자들이 설계해놓은 의문의 공간을 탈출하는 다른 영화들과는 또 다르게 스스로가 완벽하다 자부하며 만들어 놓은 감옥에 갇혀 그곳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탈출하는 소재 자체가 매우 신선했습니다.
두 주연 배우들의 80년대 액션스타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과거에 보여줬던 압도적인 카리스마들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오랜 연기 경험에서 나오는 연륜과 그들이 주는 독보적이고 편안한 이미지들이 영화를 더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이었습니다. 속편이 있지만 속편은 안보시기를 강력추천드리는 영화였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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