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드레아스 리뷰
오늘은 샌 안드레아스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포스터에도 적혀있듯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모든 것이 무너진다라는 포스터의 카피라이팅처럼 지진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내용만 보자면 자연재해에 맞서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인공 혼자 맞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극을 이끌어 가야 영화가 진행되는 만큼 자연재해 앞에 선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드웨인 존슨이 단독 주연한 영화들의 대부분은 액션/모험/판타지 장르가 대부분입니다. 모험과 판타지 장르는 늘 붙어있을 수밖에 없는데 드웨인 존슨의 영화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 생각하는 모험이나 액션 어드벤처 같은 영화를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드웨인 존슨이 척척 헤쳐나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강렬한 쾌감을 주며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나라 배우로 치면 마동석 배우와 같은 이미지를 예전부터 굳혀나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는 2015년 개봉했으며 집계된 누적관객은 171만 명입니다. 다음 평점은 6.9점, 네이버 평점은 8.3점으로 평균 7점대의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평점 6점 후반에서 7점대의 영화들은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적당한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영화 잔뜩 기대했는데 실망했어!' 같은 느낌이 아니라 '생각 없이 봤는데 완전 꿀잼이네?' 와 같은 반응이 정상이라는 겁니다. 영화의 재미라는 우리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니즈들은 가득 채워주는 영화라는 것이지요.
샌 안드레아스 감독과 배우
샌 안드레아스는 캐나다 출신 감독 브래드 페이튼이 연출을 맡아 제작되었습니다. 첫 작품을 좀비, 뱀파이어물로 시작했던 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눈에 드웨인 존슨이라는 배우가 주는 매력은 엄청났나 봅니다. 드웨인 존슨은 다작으로 유명한 배우인데 그와 스타일이 잘 맞았는지 드웨인 존슨과 함께 3번이나 영화를 함께 하게 됩니다.
드웨인 존슨은 1972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벌써 50살입니다. WWE 레슬링 선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중년의 나이임에도 꾸준한 관리로 아직까지도 탄탄하다 못해 과한 근육들을 유지하고 있고 근육 못지않게 기본 체력 또한 대단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그의 영화를 하나만 봐도 영화 속에서 얼마나 뛰어다니는지 알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영화에서 엄청 뛰어다닙니다. 거구의 몸은 둔할 것이다 라는 편견을 깨 주는 사람이라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배우들은 미국출신 배우들인 칼라 구기노와 알렉산드라 다다리오가 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 속 설정
영화의 설정은 실제 지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태평양 바다와 미국 대륙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단층인데 길이가 약 1300km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1906년에 실제 대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미국 학계 내에서도 지진이 일어난다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제일 크게 일어날 것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로 미국 내의 지진 연구에서 주목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지진은 해저에서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여 그 여파가 육지로 올라오는 것을 예측하는 것인데 이곳은 땅 위에 있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준비할 새도 없이 지진의 여파가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위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 안에서 그 위험성을 잘 표현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는 이런 영화다
영화의 내용은 정말 단순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샌 안드레아스에 육상 단층 지진이 발생하고 진도 9.6의 대지진이 발생하여 평화롭던 도시가 지진과 지진의 여파인 쓰나미로 인해 모두 박살이 납니다. 그 과정 속에서 구급요원이었던 주인공이 자신의 딸을 찾아 지진으로 박살난 도시의 중심부로 들어가게 되는 내용인데요.
영화 속에서는 3번의 큰 지진이 발생합니다. 처음 발생한 7.1의 지진으로 미국의 유명 댐인 후버댐이 무너지고 두번째인 9.1의 지진으로 LA 전체가 파괴되고 9.3의 마지막 대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 전체가 박살이 납니다. 얼마나 강력하냐면 내륙이던 도시가 섬이 되어버릴 정도입니다. 이후 여진으로 인해 미국 전체가 난리가 나죠. 후버댐에 금이 가며 무너지고 LA 전체가 파괴될 정도로 강력한 지진의 연출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의 연속이었습니다.
다만 영화의 스토리는 조금 많이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재난영화들이 그렇듯 서로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이기주의적인 인간의 모습이나 고구마를 10개는 먹은듯한 답답한 캐릭터, 주인공만 잘 피해 가는 위기상황들, 처음부터 사이가 나쁜 가족들이 재난을 통해 가까워지고 다시 친해진다는 설정까지, 그래도 다른 영화들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작정 닥쳐오는 재난을 극복해가는 주인공이 가진 직업의 설정이 구조요원이라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생존 지식과 의료상식들을 가지고 있는 구조요원을 앞서 보여주고 시작해서 그런지 주인공이 뚝딱뚝딱 헤쳐나가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납득이 됩니다.
영화의 재미 요소와 총평
1. 사람이 아닌 오직 재난에 초점을 맞춘 CG로 눈요기가 확실하다
2. 재난을 극대화시킨 파괴적인 연출의 충격
3. 드웨인 존슨의 시원시원한 연기에서 느껴지는 쾌감
이 정도만 생각하시면서 영화를 보신다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런 재미요소들을 굳이 생각하지 않고 영화를 관람해도 그냥 재밌는 영화라서 생각하시면서 봐도 생각 안 하시면서 봐도 꿀잼을 보장하는 영화인 것은 확실합니다.
샌 안드레아스 리뷰를 마치며
가장 재밌었던 것은 미국의 평론가 사이트인 로톤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가 50프로 정도밖에 되지 않아 혹평이 많았는데 막상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와 점수는 평론가들보다 훨씬 더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제 주변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실제적인 평을 들어보면 나름 괜찮았다 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들어간 제작비를 따져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중박 정도 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나름 북미권과 해외에서는 흥행에 성공하며 준대박 정도는 쳤던 영화였다는 것을 볼 때 역시 평점은 무조건 믿을 필요는 없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웨인 존슨이라는 배우가 주는 영화에 대한 기본 이상의 재미와 온갖 설정을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는 달리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와 강력한 연출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속편의 의미가 없긴 하지만 2편이 나온다면 기쁘게 반길 수 있는 영화 샌 안드레아스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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