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어웨이 리뷰
오늘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캐스트 어웨이는 톰 행크스 단독 주연의 영화입니다. 보통 포스터만 보면 어떤 영화일 것이다 대충 감이 옵니다. 근데 이 영화는 포스터만 봐서는 무슨 영화인지 감도 안옵니다. 왜 얼굴만 보여주고 있지? 싶은데 포스터에 얼굴 하나만 딱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홀로 원맨쇼나 다름없는 고군분투를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제목인 캐스트 어웨이 뜻은 난파시키다 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어 꽤나 관리되지 않은 포스터의 얼굴과 합쳐보면 주인공이 조난을 당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아 물론 처음부터 조난을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 조연배우들이 꽤나 비중 있게 등장하기는 하지만 거의 1인극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작가인 다니엘 디포의 소설인 로빈슨 크루소라는 책을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영화가 아주 반가우실 것입니다. 로빈슨 크루소에서도 주인공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고 그곳에서 살아나간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도 유사한 배경으로 영화가 펼쳐집니다. 두 가지를 놓고 봤을 때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로빈슨 크루소의 주인공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무인도에서 버텨나가는데 영화 속 주인공은 그런 풍부한 경험이나 지식이 매우 적습니다.
캐스트 어웨이는 2001년 개봉한 작품으로 다음 평점 8.9점, 네이버 평점 9.4점으로 평점 9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봉한지 20년이나 된 작품이 아직까지도 9점대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제작비 9천만 달러를 들여서 전 세계적으로 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고 한국에서는 2003년에 더빙판을 만들어 방영하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만 156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명작 영화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 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톰 행크스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함께 올라왔던 영화들은 글래디에이터, 와호장룡 등이 있습니다. 이런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남우주연상이라니.. 어떤 영화인지 느껴지시나요?
캐스트 어웨이 감독과 배우
영화의 감독인 로버트 저메키스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감독입니다. 1978년 작 '당신 손을 잡고 싶어' 로 첫 데뷔하였고 감독상을 여럿 받은 바 있습니다. 78년부터 현재까지 본인이 직접 연출을 맡은 영화를 포함하여 각본, 제작, 기획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47개의 필모그래피가 쌓여있습니다. 영화만 40년을 넘게 해온 거장 중의 한 명인 거죠. 우리한테 가장 유명하게 기억되는 작품으로는 빽 투 더 퓨처 시리즈와 죽어야 사는 여자, 그리고 명작을 넘어 대작으로 평가받는 포레스트 검프가 있습니다.
톰 행크스는 워낙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진 배우이다보니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 텐데요. 1956년 미국 출생 배우로 1980년도에 영화 어둠의 방랑자로 데뷔하여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92개가 넘는 작품에 참여한 배우입니다. 터미널, 캐치 미 이프 유 캔, 다빈치 코드, 캡틴 필립스 등 그가 나오는 영화들 대부분은 기본 이상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이 영화를 찍고 이후 인터뷰를 했을 때 톰 행크스는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가져가고 싶은 물건으로 칫솔과 치약을 꼽은 바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무인도에서 충치로 인해 엄청나게 고생을 하거든요. 캐릭터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캐스트 어웨이 이런 영화다
영화는 주인공 톰 행크스가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회사의 급한 연락을 받아 화물 비행기를 타고 가던 도중 바다에 추락하게 되며 무인도로 떠내려 와 그곳에서 생존하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화물 비행기에서 떠내려온 물건들을 주워 생존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지만 생존 지식이 전혀 없는 주인공은 불을 피우지도 못하고 음식도 날로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이 무인도에서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몸으로 하나하나 체득해 나가야 하는 주인공이 인생이라는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무인도에 홀로 표류하게 되며 만나게 되는 난관들, 살아남기 위해 용기 내어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들, 계속 실패하며 좌절하다가 처음 불을 피우는 데 성공하고 기뻐하던 순간들, 시간이 지나자 그 모든 것들을 익숙하게 해내지만 외로움에 지쳐 떠내려온 배구공을 친구 삼아 외로움을 달래는 주인공의 모습 하나하나까지 어찌나 우리의 인생이 그려지던지, 단순하게 생존영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인생을 그려낸 깊은 철학이 담긴 영화였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며 행복해했던 순간이 언제였는가를 생각하며 영화를 봤고 주인공이 수많은 실패 끝에 불을 피워내며 환호했을 때 저도 함께 주인공에 몰입되어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캐스트 어웨이 재미 요소와 총평
1. 사람의 인생을 담아낸 철학적인 영화
2. 관객이 주인공에 완벽하게 몰입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톰 행크스의 연기력
3. 지루하지 않은 사건의 연속성과 연출
143분이나 되는 러닝타임 속에서 지루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은 감독의 연출과 탄탄한 각본, 그리고 배우의 연기력, 이렇게 삼박자가 갖춰져야만 가능한데 괜히 20년이나 평점 9점대를 지켜온 영화가 아닙니다. 아직도 안보신분이 있다면 잔뜩 기대하고 보셔도 좋습니다.
캐스트 어웨이 리뷰를 마치며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영화 속 주인공의 직업은 택배회사인 페덱스의 직원입니다. 지금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었는데 이 영화 덕분에 페덱스가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영화 안에서 페덱스에 관련된 모든 비용이나 물품, 장소들은 페덱스 측에서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위해 톰 행크스는 영화를 위해서 20킬로의 감량을 했고 영화를 찍는 내내 이발이나 면도를 하지 말 것을 요구받았고 무인도를 표류하는 주인공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그 말에 따랐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찍기 전에 살을 잔뜩 찌웠던 톰 행크스는 영화를 찍는 내내 엄청나게 혹독한 다이어트를 병행했다고 합니다. 그가 가졌던 영화에 대한 마음가짐과 프로 배우로서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죠. 단일 영화이기에 당연히 후속작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내용으로 다시 한번 후속작이 나와준다면 두 팔을 벌려 환영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캐스트 어웨이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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