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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영화 리뷰

폰 부스 밀실 스릴러 끝판왕 영화

by 미스터브레드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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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부스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밀실 스릴러 끝판왕 영화로 2003년 개봉했고 밀실 스릴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화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다양한 연출이 돋보이게 해주는 작품이고 전화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풀어내는 영화의 실험적인 요소들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폰-부스-포스터
폰-부스-포스터

폰 부스 리뷰

사실 밀실 스릴러 같은 경우에는 거의 이 작품이 부흥기의 시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전까지 인기나 비중이 그리 높은 장르는 아녔습니다. 밀실이라는 소재 자체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는 분명하지만 장편영화는 기본 1시간 이상을 넘어가고 그 긴 시간 동안 밀실 안에서 풀어낼 수 있는 소재가 분명치 않았기 때문에 장편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대부분 단편영화의 소재로만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완전한 밀실 속에서 홀로 원맨쇼를 벌이는 영화가 아니라 전화 부스라는 공간과 그 공간과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전화, 그리고 그 공간을 침입하려는 외부인들의 달갑지 않은 방문까지, 밀실이라는 소재를 주인공의 세계와 맞물려 철저하게 고립되어 마치 밀실 안에서 모든 것을 감추고 살고 있는 듯한 주인공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2002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고 그 다음 해인 2003년에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제작비 대비 8배 가까이 되는 흥행을 이뤄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7만 명이라는 관객수를 동원했습니다. 예산도 많이 들어가고 엄청난 CG들로 도배가 되고 화려하고 대중적이고 스케일이 큰 영화에 비해 저예산 영화들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낭설이 있는데 그런 편견을 당당히 깨고 엄청난 성공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당시 우리나라 극장가는 외국 영화든 우리나라 영화든 엄청난 작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었는데요. 외국영화는 무간도, 피아니스트, 반지의 제왕, 브루스 올마이티, 터미네이터 등의 쟁쟁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영화도 클래식,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실미도 등 현재는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들의 향연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집계된 17만 명이라는 폰 부스의 관객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폰 부스 감독과 배우

영화의 감독은 1939년생 미국 출신의 조엘 슈마허 감독입니다. 슈마허 라는 성이 재미있는데 원래 슈마허는 독일에서 대대로 물려받는 성씨라고 합니다. 미국 출신의 성씨 치고는 특이한 편이에요. 다른 유명인으로는 전설의 F1 선수인 미하엘 슈마허가 있지요. 그 외에 슈마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 거의 대다수가 독일 출신들이에요. 조엘 슈마허 감독은 2020년에 생을 마감했는데 1974년 TV영화인 버지니아 힐 이야기로 데뷔한 감독은 과거 배트맨 포에버나 배트맨 앤 로빈 등의 배트맨 시리즈의 연출도 맡았었고 넘버 23이나 트웰브 등 인상 깊은 작품을 남기기도 했어요.

 

영화의 주연 배우는 아일랜드 출신의 콜린 파렐이 맡았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하트의 전쟁, 데어데블, 마이애미 바이스, 더 랍스터 등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을 아우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입니다. 함께 출연하는 포레스트 휘태커는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배틀 필드, 패닉 룸, 밴티지 포인트, 컨택트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죠. 워낙 다작으로 유명한 배우라 안 보이면 서운한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한 가지의 여담을 말씀드리자면 원래 폰 부스의 주인공은 짐 캐리가 내정되어 있었고 거의 확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배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주인공이 된 콜린 파렐은 이 영화의 성공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지게 되었습니다. 

 

폰 부스 이런 영화다

영화는 철저하게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이 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뉴욕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직업, 성격, 행동, 말투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전달해줍니다. 외적으론 멀끔하고 잘 나가는 에이전트지만 거리의 한 복판에서 휴대전화기를 들고 거짓을 일삼고 불법적인 일을 대놓고 지시해도 그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한 주인공이 전화 부스로 들어가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아무도 침입할 수 없었던 주인공의 세상이 전화 부스로 대체되며 전화로 나쁜 짓을 일삼던 주인공의 행동들이 전화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전화부스를 사용하려는 여러 사람들과, 그 전화부스 안의 주인공을 어떻게든 세상 밖으로 꺼내려는 경찰들까지 절대적인 것 같던 주인공의 세상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스스로 그 껍질을 깨고 나오게 만들기 위해 전화부스는 매개체로써 완벽한 역할을 합니다. 전화 부스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짧은 순간순간을 절묘하게 이어 극한의 스릴러로써의 연출을 보여주는데 일조합니다. 

 

폰 부스 리뷰를 마치며

장편 영화로는 풀어낼 수 없다고 여겨진 밀실이라는 소재를 이만큼이나 완성도 높게 풀어내어 세상에 내놓은 감독의 역량과 전화 부스라는 밀실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스릴러적인 연출, 전화를 통해 이어지는 영화의 스토리들까지, 영화 내내 완급조절을 통해 이만큼이나 긴장감 높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원맨쇼 영화에서는 본래 주변 인물들과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다 보면 몰입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주변 인물들이 몰입도를 더하는 장치가 되어 81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는 요소이자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강렬한 스릴러 한편을 원하신다면 오늘 이 영화 어떠신가요? 폰 부스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폰 부스 재미요소

  1. 20년이 다 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영상미

  2. 몰입감 넘치는 밀실 스릴러

  3. 그 몰입감을 더해주는 배우들의 완벽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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