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화성판 삼시세끼 대작전
마션 리뷰
오늘 리뷰 할 영화는 마션입니다. 마션은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인기가 많았고 기대를 안 하고 본 사람들에게 의외의 재미를 선사해서 엄청난 충격을 줬었고 기대를 하고 봤던 사람들에게는 더 큰 충족감을 안겨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2011년 출판된 같은 이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소설의 이야기를 잠깐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소설은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제처럼 화성에서 살아남으려는 한 과학자의 생존일기를 그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TV 예능인 삼시 세 끼의 화성판이랄까요?
영화의 원작 작가인 앤디 위어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는데 단편 소설들로 인기를 얻고 있었고 첫 장편소설인 마션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전자책으로 만들어 무료로 나누다가 출판 요청을 받아 정식 출판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 처음 우리나라에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 영화의 한국 제목은 화성인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영어 제목인 Martian이 가진 화성인이라는 뜻을 한글로 직역한 것입니다. 화성인이라는 제목이 이상하지는 않지만 영화 속 내용을 생각해 볼 때 전혀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영화에 대한 기대가 반감되었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개봉 직전 마션이라는 이름으로 내보내기로 한 일은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마션은 2015년 개봉한 영화로 다음 평점 7.4점과 네이버 평점 8.72점으로 평균 8점대의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작이라 평가받음에도 9점대가 아닌 이유는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인데 우리나라 TV 예능인 삼시 세 끼를 생각해보면 아주 쉬운 문제입니다. 삼시 세 끼와 같은 일상 예능이 큰 재미가 아닌 소소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아내며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처럼 이 영화 또한 결이 같습니다.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처절한 혈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모든 지식과 역량을 동원하여 화성에서의 고립된 삶을 보여주고 있어 누군가에겐 지루한 시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따뜻하고 힐링되는 시간일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마션 감독 및 배우
영화의 감독은 1937년생 영국 출신 전설의 감독 리들리 스콧 감독입니다.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블랙호크다운, 킹덤오브헤븐, 프로메테우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쟁쟁한 명작들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감독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나열되는 영화의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을 증명해내는 감독입니다. 1962년 영화 Z Cars로 데뷔한 감독은 수많은 영화를 연출했고 80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감을 잃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감독입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에는 인터스텔라나 제로 다크서티로 유명한 제시카 차스테인이나 마이클 페나와 세바스찬 스탠, 케이트 마라, 숀 빈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주연배우인 맷 데이먼을 위한 맷 데이먼의 1인극이라고 보시는 것이 더 옳을 듯합니다. 맷 데이먼을 제외 한 다른 배우의 출연 비중은 9:1 정도로 주인공의 비중이 상당한 영화입니다. 맷 데이먼은 따로 검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유명한 배우니까 믿고 보실 수 있으 실 겁니다.
마션 이런 영화다
영화는 화성을 탐사하던 탐사대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 주인공을 두고 화성을 탈출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이 죽은 줄 알았던 탐사대원들은 주인공을 화성에 내버려 두고 떠나지만 극적으로 살아난 주인공이 화성에 남겨져 있는 도구들과 식량들을 가지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보여줍니다. 지구와 5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우주와 낯선 행성에서 만나게 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사용하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한 노력들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지루하지 않고 더 몰입되어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장치입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해 보이지만 워낙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차근차근 그곳에서의 삶을 이어나갑니다. 모든 것이 비밀스럽고 제한되는 화성이라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무인도라는 공간이었다면 그곳에서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대단한 기지를 발휘합니다. 과학적 지식이 해박해야만 볼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하는 일들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들을 하나씩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영화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과학적인 팩트를 바탕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소설에서 영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극적인 재미나 연출들이 필요하여 과학적인 오류나 억지로 진행되어야 하는 스토리들이 조금 섞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 참고하셔서 영화를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션 재미요소와 총평
1. 몰랐던 다양한 과학적 지식 습득
2. 주인공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일상
3. 맷 데이먼의 빨려 들어가는 생활연기
마션 리뷰를 마치며
영리하고 스릴 넘치며 흥미진진하다 평가받은 이 영화는 다채로운 OST가 그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7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디스코 곡들이 유쾌하고 긍정적인 주인공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져 주인공이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과학적인 지식들로 빼곡할 것 같은 영화의 장르는 의외로 코미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재미요소들도 많고 어렵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공포스럽고 개척되지 않은 우주라는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맷 데이먼의 현실적인 화성 일기 놓치지 마시고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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