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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영화 리뷰

악인전 악과 악이 손잡고 더 큰 악을 잡는다

by 미스터브레드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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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리뷰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악인전입니다. 악인전은 포스터만 봐도 일단 대단히 살벌함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악인전이라는 영화의 제목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포스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화가 경찰과 조폭이 손잡는 내용인데 이 포스터에서 마동석 배우님 뒤의 두 명이 조폭 역할이고 김무열 배우님 뒤쪽 두 명은 형사입니다. 근데 포스터 속 모든 사람들이 조폭처럼 살벌한 느낌이 납니다. 영화를 직접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경찰과 조폭이 구분가지 않게 나눠놓은 것은 감독이 의도한 바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터의 카피만 봐도 왜 구분 짓지 않는지 어떤 영화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2018년도에 제작되어 2019년도에 국내에 개봉했으며 칸 영화제 기간에 출품해서 국내에 동시에 함께 개봉하였습니다. 악인전 실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실화 영화는 아니며 100% 창작된 작품입니다. 악인전은 개봉 전부터 되게 우려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마동석 배우는 다작으로 유명한데 2016년 부산행으로 시작해서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다 보니 이미지 소모가 심했고 영화마다 등장하는 그의 모습에 좀 지겨워하기도 하고 피로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동석이 나오면 어떤 장면이 벌어질지 이미 예측이 된다는 것이었죠. 예전에 황정민 배우 또한 그랬던 적이 있었죠.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더라도 1년에 몇 작품씩 계속 같은 분위기의 영화를 개봉한다면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배우들이 매번 똑같은 장르의 똑같은 연기가 아니라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야 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고요. 다행히도 이 영화가 개봉 한 이후 그런 우려들이 쏙 들어갔습니다. 그만큼 작품이 괜찮았기 때문이었죠.

 

악인전은 다음 평점 7.4점, 네이버 평점 8.55점으로 평균 7점 후반대의 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는데 평점이 6점 후반에서 7점대라는 것은 킬링타임용으로 보시기 아주 훌륭한 영화라는 뜻입니다. 별 기대 없이 봐도 주는 재미가 평균 이상은 한다는 이야기지요. 다만 마동석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들의 특성상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이끌어가는 임팩트가 강력해서 다른 배우들이 조금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동석 배우가 주연하는 같은 범죄 스릴러 영화인 범죄도시에서 모든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입니다.

 

악인전 감독과 배우

출처 : 다음 영화

악인전은 이원태 감독 작품입니다. 대장 김창수라는 영화로 데뷔한 이원태 감독은 악인전이란 작품으로 해외의 시체스영화제나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등에서 관객상등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원태 감독의 가장 특이한 이력은 역시나 장수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서프라이즈의 연출을 맡았었다는 점입니다. 2002년부터 2021년까지 20년이나 되는 시간 동안 한 작품을 맡아 활동했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 외에 여러 소설들을 기획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마동석 배우의 주연이긴 하지만 공동 주연인 김무열 배우님과 김성규 배우님을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마동석 배우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잘 안 보일 것 같지만 나름 맡은 연기에 대한 상당한 몰입도를 보여줍니다. 마동석 배우의 이미지 자체가 가만히 있어도 워낙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 진짜 이를 악물고 가지고 있는 모든 연기혼을 갈아 넣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마동석보다 앞서려는 김무열 배우의 미친개라 불리는 형사 연기도 훌륭했고 섬뜩하다 못해 소름까지 끼쳤던 김성규의 살인마 연기까지 끝내준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일품이었습니다.

 

악인전 이런 영화다

출처 : 다음 영화

악인전은 지역구의 조폭 두목인 장동수와 미친개라 불리는 형사 정태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형사와 조폭은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어떤 한 사건에 의해 둘은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데, 바로 그 지역의 연쇄살인범 경호의 다음 살인 대상으로 선택 된 인물이 장동수 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계획적인 살인이 아닌 우연한 계기로 만난 장동수를 공격하고 도망치는데 그 연쇄살인을 추적하던 형사 정태석은 유일하게 살인범과 만나 살아남은 장동수와 힘을 합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영화는 아주 빠른 템포로 흘러갑니다.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겠죠. 감독의 입장에서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늘어지지 않게, 너무 한 곳에만 집중되지 않게 영화를 풀어나가는 연출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와 잘 어우러지는 영화의 호흡이 아주 좋았습니다. 범죄 액션물이라고 해서 액션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신경 쓴 티가 많이 납니다.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주연이 되어 이끌어가는 영화는 두 사람의 조화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영화는 주연 배우가 세 사람이라 그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쉽지 않은 일을 이 영화에서 해냅니다. 처음 맞추는 호흡이었음에도 세 사람은 아주 균형 있게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악인전 재미요소와 총평

1. 세명의 주연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의 팽팽한 균형

2. 빠른 템포로 흘러가는 사건과 이야기들

3. 믿고 보는 마동석

 

다른 것 보다도 믿고보는 마동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동석 출연 영화들은 다 기본 이상은 한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관객들이 아무리 피로감을 느끼고 호소한다고 해도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주는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로써 과격하거나 잔인한 장면들도 몇몇 섞여있으니 관람에 참고하세요.

 

악인전 리뷰를 마치며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와 악과 악이 힘을 합쳐 악을 잡는다는 내용 자체가 신선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특성이 더 돋보입니다. 캐릭터에 1000% 몰입된 김무열 배우님과 김성규 배우님의 탄탄한 연기 내공도 영화의 재미에 한몫을 합니다. 또한 마동석 배우는 존 윅 3에 출연을 제의받은 적이 있는데 이 영화를 위해 거절했을 정도로 이 영화에 애정을 쏟았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유일하게 악인전에 관심을 보인 일화가 있어 더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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